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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혈병 투병하던 골프 선수 라일, 36세 나이에 사망

By Yonhap

Published : Aug. 9, 2018 - 09:3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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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혈병으로 투병해온 골프 선수 제러드 라일(36 ·호주)이 8일 사망했다.

라일의 아내 브리어니는 9일 "재러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게 됐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"라며 "그는 8일 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눈을 감았다"고 밝혔다.

라일은 아내를 통해 '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. 제 인생은 짧았지만 저로 인해 사람들이 암으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'는 마지막 말을 전했다. 


(사진=연합뉴스) (사진=연합뉴스)


17세 때인 1999년 처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한 라일은 2 005년부터 미국프로골프(PGA)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입문, 2007년부터 본격적인 PGA 투어 선수로 활약했다.

2008년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따냈으나 2012년 다시 백혈병이 발병, 두 번째 투병 생활을 하고 2014년 필드에 돌아왔다.

2016년 8월까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그는 2015년 12월 호주 자선 이벤트 대회에서 하루에 홀인원을 두 번 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.

지난해 7월 혈액 검사가 안 좋게 나와 다시 입원한 그는 필드 복귀를 꿈꾸며 기약이 없는 투병 생활을 시작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.

이달 초부터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아내와 두 딸, 지인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작별을 준비해왔다.

이달 초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(WGC)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 은 라일의 쾌유를 바라는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왔고, 9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 롱드라이브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(미국)는 우승 상금 2만5 천 달러(약 2천800만원)를 라일의 가족을 위해 기부했다. (연합뉴스)